[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1월 수출액 중에서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달성한 반도체를 비롯해 대부분 품목의 고른 증가세 덕분이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2년 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9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23억2000만달러, 무역수지는 73억3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7% 증가해 역대 1월 중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20개월 연속 증가세도 함께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8억9000만달러(22.0일)로 7억2000만달러(22.5일)를 보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4% 증가했다. 역대 1월 일평균 수출액 중 1위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3개 품목은 증가한 반면 휴대폰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24.1% 증가한 108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19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한 규모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2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 동월 대비 54.3% 증가한 15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주변기기 수출 확대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휴대폰은 전년 동월 대비 12.9% 감소한 10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간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가 예정되면서 기존 제품의 수요가 축소돼 완제품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요 국가별로 중국은 전년 동월 대비 24.3% 증가한 92억달러로 2020년 9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베트남은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한 3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은 컴퓨터·주변기기,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2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유럽연합은 전년 동월 대비 16.1% 증가한 10억5000만달러로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일본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3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ICT 수입은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디스플레이 등이 증가한 반면 휴대폰이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로 대만(14억8000만달러), 일본(9억7000만달러), 베트남(10억7000만달러)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46억6000만달러)과 미국(6억1000만달러)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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