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유세차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국민의당 빈소를 찾았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빈소에서 마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다만 야권 최대 이슈인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
[천안=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위로하고 있다. 2022.02.16 leehs@newspim.com |
윤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 일정을 마친 후 오후 8시 30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충남·논산·계룡·금산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의 빈소를 조문했다.
윤 후보는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함께 대선 경쟁을 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께 안타깝고 불행한 일에 대해서, 인간적인 면에서 안 후보님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제가 힘은 못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를 드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러분께서 추측하는 그런 (단일화 이슈는) 오늘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다른 얘기는 나누질 않았다"며 "안 후보 사모님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상황이어서 사모님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안 후보와 독대했느냐'는 질문에 "둘이 앉아서 말했다"고 답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본 대변인은 윤 후보 퇴장 이후 "오늘 두 분이 얘기 나누셨고 나머지 얘기는 조문 장소에서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며 "정치 현안에 대해선 딱 두 분만 말씀 나누셔서 내용은 알 수 없다. 독대는 한 20~25여분 정도 됐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측 관계자도 "(두 후보가) 약간 열린 공간에서 이야기하셨고 따로 방에 들어간 건 아니다. 열린 공간, 오픈된 공간에서 두 분이서 얘기 하셨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안 후보의 유세버스를 운전하던 운전 기사와 손 위원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민의당은 밀폐된 버스 안에서의 가스 질식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 후보는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후 모든 선거 유세 일정을 중단한 채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맡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새벽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고 수습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