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지난 15일부터 한국을 방문중인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16일 오후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을 만나 북한인권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2016년 8월 임기를 개시한 이후 금번이 일곱번째 방한이며, 금번 방한은 금년 7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 예정인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왼쪽)이 16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2.02.17 [사진=외교부] |
최 차관은 퀸타나 특별보고관이 지난 6년간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보다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등 건설적인 기여를 해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이러한 노력이 북한 인권의 실질적 증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자신의 임기 중 북한이 2017년 유엔 장애인인권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하고, 2019년 북한에 대한 유엔 인권이사회 3주기 보편적정례인권검토(UPR: Universal Periodic Review)에 참여하는 등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임기 종료 후에도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앞서 같은 날 오전 통일부 최영준 차관을 만나 북한 내 인도적 상황 및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주요 인도주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차관은 면담에서 북한주민의 실질적 인권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이 함께 진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도주의 현안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위해 북한의 대화 호응을 지속 촉구한다는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통일부 인도협력국장과의 면담에서는 북한인권 증진과 인도주의 협력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방한 기간 중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 부처 및 시민사회 관계자들과의 면담 등을 소화한 후 오는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번 방한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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