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도시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직후에 치러지는 만큼 정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판세를 결정할 서울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귀책 사유가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후보군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준비사항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1.21 leehs@newspim.com |
◆ 오세훈, 재선 도전 공식화…與, 박영선·우상호 중진 거론
국민의힘에서는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 출마 의사를 공식화함에 따라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 시장에 맞설 대항마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시민의 바람과 요구에 부응하는 비전과 정책으로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4·7 보궐선거 당시 보내주신 큰 성원에 보답하고 다시 한 번 민심의 선택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3선 초과 연임이 제한되지만 오 시장의 경우 제한대상이 아니다. 오 시장은 지난 2006년 서울시장에 당선된 후 2010년 재선에 성공한 뒤 무상급식 주민투표 파동으로 시장직을 떠났다. 이후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으나, 연임 3선은 아니다.
오 시장은 공천권을 따내기 위한 내부 절차는 거쳐야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선 큰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다. 오 시장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을 치렀던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은 서초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으며, 나경원 전 의원의 경우 선거 3연패의 타격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 시장이 무난하게 재선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서울 조직력이 약한 상황에서 오 시장을 대안할 카드를 내세우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 시장의 대항마를 선택해야 하지만 뚜렷한 후보군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서울시장 출마 요청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청와대는 "금시초문"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이 수석 역시 주변에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는 이 수석과 더불어 오 시장과 4·7 보궐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등 중진급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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