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유럽연합(EU)이 전날 발표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공식 채택한 가운데 러시아 국방장관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비서실장, 하원의원 등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번 제재 명단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안톤 바이노 크렘린행정실장,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사령관,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등이 포함됐다.
EU는 쇼이구 장관 제재와 관련 "(그의 명령 하에) 러시아 병력이 불법적으로 합병한 크림반도에서 군사 훈련을 했으며, 국경에 배치됐다"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군사 행동에도 궁극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제재에는 이 두 지역의 독립 승인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러시아 하원 의원 351명도 포함됐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제재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파견을 지시한 데 따른 대응이다.
제재 대상의 EU내 자산은 동결되며, EU 회원국 방문도 금지된다. 또 DPR, LPR 지역과 EU간 무역을 금지하고 EU 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도 제한할 방침이다.
EU는 또한 취할 수 있는 다양한 다른 조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에너지 및 반도체를 포함한 기타 하이테크 분야 수출 차단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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