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중징계를 내렸다.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국가명 사용을 금지하고 러시아에서의 홈그라운드 경기 개최를 못하게 했다. 추후 추가 징계와 제재도 검토 중이다.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 2022.02.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27일(현지시간) 피파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선 피파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무력 사용을 규탄한다는 바를 강조한다"며 "폭력은 절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피파는 우크라 사태에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과 깊이 연대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즉각적인 평화 회복과 건설적인 대화 소집을 촉구하며, 피파 위원회가 아래와 같은 첫 조치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홈그라운드 국제경기 개최를 금지하고, 중립 국가에서 무관중으로 경기 ▲러시아 국가명으로 출전을 금지하고, 대신 '러시아축구협회'(RFU)로 출전 허용 ▲RFU 출전 경기에 국기와 국가 금지 등이다.
피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럽축구연맹(UEFA) 등 스포츠 단체들과 계속 논의해 추가 조치와 제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당장 오는 3월 24일부터 29일까지 러시아에서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가 예정돼 있는데 B조 폴란드와 스웨덴, 체코가 러시아에서의 홈 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피파는 해당 국가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피파의 추가 조치와 제재가 연맹 퇴출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NYT는 "퇴출은 아직"이라며 이번 징계 조치가 "우크라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지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러시아는 올림픽에서도 선수 도핑 논란으로 IOC로부터 러시아 국가명, 국기, 국가 사용이 금지되는 징계를 받았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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