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 단일화 선언을 두고 "기획된 협박정치의 결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외형은 합당, 공동정부 등으로 지분을 나눈 것 같지만 사실 안 후보의 정치생명을 놓고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닌가 의문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2.25 leehs@newspim.com |
그는 "후보 단일화를 넘어 공동정부를 운영하고 합당하겠다고까지 갔는데 합당까지 이야기 할 정도의 많은 협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야합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단일화가 물 건너갔을 때 나왔던 소위 '(단일화) 진행 일지 파일'의 제목인 '못 만나면 깐다' 했던 게 어떤 구체적인 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이런 일종의 협박 정치 아니었는가"라고 봤다. 윤 후보 측은 앞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담은 일지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초기 파일 제목이 '정리해서 못 만나면 깐다'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윤 원내대표는 "안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협박 메시지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안 후보는 단일화 문제까지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합당 합의까지 하고 나왔다. 그것도 한 밤중에 밀실에서 두 후보가 만나서 합당까지 합의를 했다"며 "이것은 상당히 의문이 가는 그런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지지자들한테 해명을 해야 될 부분"이라고 했다.
야권 단일화가 판세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선 "매우 적거나 오히려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금 남아있는 안 후보 지지자들은 이 후보를 더 선호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오지 않냐"며 "정치라는 것이, 특히 선거는 기획자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아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이 정치개혁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국민의힘에 '원포인트 본회의'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김기현 원내대표와 직접 통화도 했고, 수석부대표 간 협의도 있었지만 야당은 본회의를 소집하자는 우리 주장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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