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산·대구·대전·청주=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제주도에서부터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마지막 청주 유세까지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한 표차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등 선거 막바지임을 실감케 했다.
[청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밤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심장 충북, 이재명과 다시 뜁시다!' 유세에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7 leehs@newspim.com |
그는 7일 오전 10시께 제주시 동문시장 앞을 찾아 기후위기 심각성과 탈탄소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햇빛·바람연금' 제도를 공언했다.
그는 "전남 신안군이 태양광 발전 시설을 만들어 햇빛연금을 지급하겠다고 하니 인구가 늘어났다"며 "너무 많이 늘어서 30대는 바로 지급하고 40대는 1년 지나서, 50대는 2년 지나서 하는 등 차등하여 지급할 정도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 햇빛과 바람으로 기본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정책을 제일 먼저 도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는 부산 중구에 위치한 창선삼거리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그는 "어디 모 군에서 군수 선거를 하는데 동표가 나와 재검표를 했다가 한 표차로 결론이 뒤집힌 데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세 표차로 떨어진 문학진 의원도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가 초박빙이라고 한다. 주변에 많이 알려주시고 문자 보내고 전화도 해주시고 확실히 도와주시라"며 지지층 결집을 간곡히 호소했다.
현장에서 이 후보는 7일 오전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연단에 오른 이 후보는 짧은 인사말을 건넨 후 바로 "송 대표가 지금 서울에서 유세하다가 괴한에게 뒷머리를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러면서 "폭력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다.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고향 대구를 찾은 이 후보는 "나는 대구·경북의 아들"이라며 시민들을 향해 표심을 호소했다. 그는 오후 4시께 대구 달서구에 있는 두류공원을 찾아 "나고 자란 곳이라 뜬금없이 이 노래가 생각나곤 한다"며 '경북도민의 노래'를 큰 소리로 열창하기도 했다. 노래가 끝나자 몇몇 시민은 "앵콜"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청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밤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심장 충북, 이재명과 다시 뜁시다!' 유세에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함께 유권자를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03.07 leehs@newspim.com |
저녁부터 시작된 충청 유세는 김동연 전 부총리의 지원 사격도 함께 이어졌다. 이 후보는 "며칠 전 김 후보와 저는 정치 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고 밝히며 "우리 충청이 낳은 훌륭한 재목이고, 훌륭한 정치인이다. 김동연 후보를 보듯 저를 봐주시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 함께 마지막 일정으로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오후 8시 20분께 대규모 유세를 펼쳤다. 그는 "음성 출신 김 전 부총리께서 정치개혁을 통해 정치를 바꾸자고 제안하셨다"며 "더 나쁜 정권 교체하면 국민만 피곤하고 구태 정치세력만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며서 "김 전 부총리와 통합정부 만들어서 국가 역량이 전 국민을 위해 발휘되는 합리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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