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하남·안양·안산·오산·평택=뉴스핌] 박성준 기자 = 20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기도 지역을 전방위로 훑으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윤 후보는 7일 오전 경기 구리와 하남을 시작으로 수도권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안양과 시흥, 안산과 화성, 오산과 평택 등 총 8곳 지역을 다니며 정권 교체를 강조했다.
특히 하남에서는 단일화를 이뤄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합동 유세를 벌이며 야권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구리=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오전 경기 구리역 광장에서 열린 "조선 왕조 500년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구리의 품격" 경기 구리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3.07 photo@newspim.com |
이날 10시쯤 경기 구리 구리역 광장을 찾은 윤 후보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이 입법권력 좀 몰아주니까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게 민주주의라고 떠들지 않았냐"라며 "이거는 제 1야당을 무시하는 게 아니고 국민까지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총선에서 밀어준 게 1당 독재하라고 밀어줬냐"며 "더 책임감 갖고 야당이랑 협치하라고 밀어준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또 "다른 지역과의 신속한 이동권이 보장돼야 하기때문에 GTX-B 노선도 구리에 역 만들겠다"며 "공약으로 GTX-E노선을 신설한다고 했다. 다른 지역과 아주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동권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하남에서는 안 대표가 힘을 보탰다. 오전 11시쯤 스타필드하남 앞 광장에 윤 후보와 같이 등장한 안 대표는 "부끄러움 모르는 정권은 정권 가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안 대표는 "이번 정권 들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했나. 청년들이 직장을 얻지 못하고 서민들은 집 살 수 없다"며 "북한은 또 미사일 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관계 성한 데도 없고 최악"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상징은 공정과 상식인데 저 안철수의 미래 과학기술과 국민통합이 합쳐지면 반드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하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앞에서 열린 "시민이 행복한 나라, 시민이 주인 되는 나라" 선거 유세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2022.03.07 kilroy023@newspim.com |
아울러 윤 후보도 "압도적 지지로 정부를 맡게 되고, 국민의당과 합당한다고 해도 일당독재는 안 된다"며 "그러려면 민주당도 살려야 하는데, 민주당의 훌륭한 분들이 기를 펼 수 있게 무책임한 사람들을 집에 보내 달라"고 외쳤다.
오후에도 윤 후보는 경기 지역을 누비며 유세를 이어갔다. 오후 1시쯤 그는 안양 평촌중앙공원을 찾아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선출직 임명직 공직자는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머슴이 되는 것이 민주주의다. 이 머슴 노릇을 똑바로 하려면 오로지 국민의 이익만 생각해야 한다"며 "뭐가 내가 모시는 주인에게 가장 이로운 것인지, 자나 깨나 그것만 생각하는 게 머슴의 본분이고 민주주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머슴은 부정부패하면 안 되고 지위나 권한을 일절 남용해선 안 된다"며 "부정부패하는 머슴은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 좀 맞고 쫓겨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윤 후보는 시흥을 거쳐 안산 시민들을 향해 현재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3시쯤 윤 후보는 안산문화광장을 찾아 "집값이 오르면 세금도 오르고 퇴직하신 분들 건강보험료도 오른다"고 했다. 동시에 한 시민은 "혈압도 올랐어요"라고 소리쳤고 시민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어 윤 후보는 "부동산 정책을 28번 바꿨는데 전부 쇼"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집 가지면 보수화돼 본인들 지지 잃기 때문에 일부러 집을 못 갖게 한 거라고 하더라"며 "자신들의 정치 지형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10년 동안 장악한 서울시부터 재건축 재개발 다 틀어막았다"고 주장했다.
[안산=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안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7 photo@newspim.com |
또 그는 "예전에는 직장생활하면서 10여년 열심히 저축하면 정도 등본에 이름 찍힌 집 하나 장만했다"라며 "그렇게 못하면 일할 의혹 생기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윤 후보는 곧바로 화성과 오산으로 이동해 유세를 진행했고, 평택에서 이날 수도권 일정을 마무리했다.
저녁 6시30분쯤 평택역 광장에서 윤 후보는 "평택은 미국의 해외 기지 중 가장 큰 기지고 미국 국내외를 합쳐서 두 번째로 큰 기지가 여기 있다"며 "평택 시민열분은 어느 누구보다 국가 안보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갖고 계신다"고 발언했다.
이어 "국가 안보라는 것은 안보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경제 발전과 번영의 기초"라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수출 수입의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아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 우리 안보가 튼튼하지 않으면 먹고사는 데 지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벌써 북한에서 탈부착 가능한 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했다"며 "그런데 민주당 머슴들은 도발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과 김여정이 듣기 싫어서 그러는 건가. 이런 사람들에게 국군 통수권과 지휘를 맡겨서 나라가 제대로 되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끝으로 윤 후보는 "이제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며 "여러분께서 제게 정부를 맡겨주시면 부족한 게 많지만 정직한 머슴이 되겠다"고 마무리했다.
[평택=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저녁 경기 평택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레머니로 화답하고 있다. 2022.03.07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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