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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북한, 4·15 태양절 맞춰 '정찰위성' 'ICBM' 로켓 엔진 실험"

기사등록 : 2022-03-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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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갱도 복구
영변 핵시설 가동·금강산 시설 철거
김정은, 위성발사장 확장 개축 지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오는 4월 15일 110주년 태양절(김일성 생일)과 4월 한·미 연합훈련을 계기로 정찰위성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장거리 로켓 엔진 실험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 장거리 ICBM 로켓 발사 시험을 할 수 있는 동창리 서해위성 발사장 확장 개축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남한의 대선 직후인 10일에도 김 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 현지 지도를 통해 정찰위성 개발을 독려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일제히 전하기도 했다.

사실상 신형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와 정찰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한 장거리 로켓 엔진 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지난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첫 공개하고 있다.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ICBM이 이동식 발사대(TEL)에 실려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또 북한은 2018년 5월 폭파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갱도를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최근 영변에서 5MW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 시설 등이 가동 중이라고 분석했다. 금강산에서는 갑자기 남측 시설 철거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남한의 정권교체기에 맞춰 전방위 무력시위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윤석열 새 대통령 당선인이 선출되고, 오는 5월 10일 공식 집무에 들어가기까지 아직도 60일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정권은 지난해 노동당 대회에서 미국 본토까지 포함되는 1만5000㎞ 사정권 안의 타격 명중률 제고를 비롯해 ▲수중과 지상 고체엔진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극초음속 무기 도입 ▲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을 국방력 발전 5대 과업으로 설정했다. 

남한의 문재인정부가 교체되고,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러시아와 본격적인 패권 전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사실상 핵무력과 미사일 역량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핵실험과 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시사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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