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삼성SDI의 신임 대표이사가 된 최윤호 사장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공격적인 외연확장을 예고했다. 최 사장이 미국 완성차 4위 업체인 스텔란티스 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공장 설립, 미국내 자체 생산공장 설립 등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 사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 52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스텔란티스 외에도 추진 중인 JV(합작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배터리 사업은 많은 완성차 OEM들과 협력을 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저희에게 지금 (협력) 이야기를 해오는 회사들이 있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 2022.03.17 yunyun@newspim.com |
다만 최 사장은 우선은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이 최우선임을 밝혔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오는 2025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 23GWh(기가와트시) 규모다.
그는 "공장 건설에는 2년 이상 걸리고 현지 정부와 인센티브 협상 등 여러 복합적인 사안이 있다"며 "이러한 과정이 상당 부분 진척돼 조만간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 부지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과 함께 미국 내 거점(자체공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스텔란티스 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와의 JV 가능성을 언급했다.
"배터리 사업은 많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스텔란티스 외에도 다양한 업체와 (배터리 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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