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경기 광명11구역 재개발 시공에서 배제된다. 지난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벌어진 후 광주 외 지역에서 시공 배제가 확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HDC현산 컨소시엄(현대사업단)은 지난 17일 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 측에 보낸 공문에서 "조합에서 요청한 공동이행방식으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광명11구역은 광명뉴타운의 '최대어'로 꼽힌다. 총 가구수가 4000가구가 넘어, 광명뉴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조합은 지난 2016년 현대건설과 HDC현산을 공동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조합은 화정아이파크 사고 여파로 현대사업단에 "HDC현산을 시공에서 배제하고 아이파크 브랜드 사용을 제한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HDC현산은 공동이행방식인 만큼 지분 참여로 이익을 공유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광명11구역은 현대건설이 단독 시공하고 힐스테이트 단일 브랜드를 쓸 것으로 보인다. 광주 외 지역에서 HDC현산의 시공 배제가 확정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HDC현산은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 시공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 사업은 애초 HDC현산·GS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는데 조합의 요청에 따라 HDC현산은 시공에서 빠지고, 계약에 잔류하되 지분만 유지하게 됐다. 컨소시엄 주간사도 HDC현산에서 GS건설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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