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밝힌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 "초유의 청와대 이전인 만큼 차분하게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지난 16일 연기됐던 양측 회동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내일(22일) 국무회의가 있는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정부 예비비가 심의되느냐'는 물음에 "이번 국무회의는 예비비 심의를 위한 것은 아니고 내일 (안건을) 올려 심의할지는 별개이다. 필요하면 임시국무회의도 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청와대] 2021.07.19 |
박 수석은 이어 "당선인이 '현 정부와 협의한 적이 없고 앞으로 협의' 취지로 언급했다"며 "정식으로 요청하면 정해진 과정을 통해 협의할 일로, 당장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저희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지만 윤 당선인의 의지는 지켜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당선인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을 존중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대해 여론 수렴을 무시한 '졸속' 추진이라며 이전계획을 철회하라고 윤 당선인측을 공격했다.
박수석의 이번 언급은 여당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청와대와 정부가 당선인의 국정계획을 존중하며 협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 수석은 문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의 회동에 대해 "안정적이고 모범적인 인수인계를 빨리 보여드리는게 좋지 않겠나"라며 "(늦어지면) 청와대뿐만 아니라 당선인측도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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