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평가한다는 공식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의 평가는 공개되거나 첩보로 입수한 정보를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은) 전쟁 범죄에 대한 보고서를 계속 추적하고 동맹국, 국제기구 등과 수집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쟁 범죄에 대해) 관할권을 가진 재판부가 형사 책임을 밝히는 궁극적 책임이 있다"면서 "우리는 형사 기소를 포함해 이용 가능한 수단을 사용해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링컨 장관은 특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고의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는 보고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블링컨 장관은 "개인적으로 이같은 언급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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