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교육플랫폼 '서울런'이 사업에 대한 성과 평가를 계획·시행해 실효성 검증 및 지속 개선에 나선다. 이달 3월부터 12월까지 조사를 통해 분기별로 이용자 현황을 추적하고 학부모·멘토 등 다양한 주체의 현장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발굴하고 개선점을 반영해 서울런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시는 '2022 서울런 성과 평가 조사'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실시한 성과 평가보다 긴 시간을 들이고 조사 주체도 늘려 시행한다.
서울런 안내 사진. [자료=서울시] 최아영 인턴기자 = 2022.03.31 youngar@newspim.com |
서울런은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계층 간 격차를 해소하는 사업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그러나 인터넷 강의를 무료 제공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이후 대면 수업 수요가 증가한 현황을 읽지 못하는 등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올해는 정성평가를 강화해 학부모·멘토와 그룹토론 시간을 갖는다. 작년에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여러 주체들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발굴·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멘토를 대상으로 한 개별 면담도 진행한다.
또한 실효성 검증 및 상시 개선을 위해 추적조사를 실시한다. 2021년 12월 31일 기준 서울런 전체 가입자 수는 9069명이다. 이중 300명을 선별해 학년의 시작인 3월부터 12월까지 분기별로 1회씩 ▲학습목표도달(학습역량) ▲학습태도 ▲개선사항 등을 조사한다.
지난 추적조사는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1~2개월에 한번씩 실시됐다. 올해는 2월 개강 이후인 3월부터 12월까지 분기별로 추적조사를 진행해 이용자의 학습 태도 현황 진단 및 변화를 확인하고 개선사항을 상시 반영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10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등 종합조사를 시행한다.
한편 서울런 구축을 위한 예산 32억원은 2022년 제1회 추가예산경정에 편성됐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오는 4월 8일 본회의에서 예산안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해 시의회는 서울런이 EBS·강남구청 등 기존 사업과 중복되며 사교육 업체의 강의를 제공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점 등 사업의 근본적인 부분을 지적하며 운영 예산을 기존 168억원에서 133억원으로 삭감한 바 있다. 이에 올해 추경에서도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런은 작년도 성과 평가에서 종합 만족도 85점, 서비스 지속이용의향 88점으로 높은 호응도를 얻었으나 이용자 평균 진도율은 43.1%에 그쳤다. 이외에도 지원 대상이 약 8만4000여명인데 비해 신청율이 10%(9069명) 정도로 낮아 여전히 실효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작년에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입절차 등을 개선했다. 올해도 중단 없이 지속 시행할 예정"이라며 "사업이 시작된 지 아직 1년도 안됐다. 계속 부족한 점을 보완해가며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진도율에 대해서는 시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초등학생은 학습 습관이 중요하기에 진도율이 중요하게 보일 수 있으나 중·고등학생은 본인이 취약한 부분이나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부분만 발췌해 듣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진도율이 낮게 측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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