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공약인 '서울 우먼업 인턴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기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62개 민간기업과 76명의 지원자가 참여해 3개월간 인턴십 기간을 가진다. 서울시는 사전직무교육과 더불어 매월 약 2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먼업 인턴십'은 오 시장이 과거에 진행한 '장롱자격증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3040 경력단절 여성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재취업 사다리 사업이다. 3개월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수료 후에도 1:1 맞춤형 교육·정보를 지원한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1일 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서울 우먼업 인턴십 업무협약식에 참여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의 모습. 2022.04.01 youngar@newspim.com |
시는 1일 오전 시청 신청사에서 오 시장과 1·2기 우먼업 인턴십 참여자, 참여기업대표 등 7인이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온라인(ZOOM)으로는 2기 인턴십 참여자 전원이 참여했고 시와 참여기업 간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 일자리·비용 지원 통한 구직자·기업 상생 도모
오 시장은 이날 인턴 제도의 장점을 설명하고 구직자와 기업 모두가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턴이라는 제도는 구직자는 잊고 있던 노하우를 되살리고 고용주는 채용에 충분한 검증을 할 수 있다"며 우먼업 인턴십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2기로 선발된 나영현 씨는 "제 전공인 IT분야는 워낙 빠르게 변화해 경력이 단절되면 재취업하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기에 참여 후 재취업에 성공한 이은영 씨는 "15년 정도 사회생활을 하지 못해 걱정됐지만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회고했다.
참여기업들은 경력단절여성 채용에 부담을 덜었다고 답했다. 구직자·회사 간 상성을 시험하며 비용도 지원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정희 하나로애드컴 대표는 "경단녀 채용 시 직무역량 등 불투명한 부분이 있어 부담이 됐다"면서 "많은 확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다랑 그로잉맘 대표는 "저 역시도 경력단절 여성이었다. 재취업을 위해 애쓰다가 결국 창업을 하게 됐다"며 "여성 구직자들이 소프트랜딩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앞으로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1일 오전 시청에서 서울 우먼업 인턴십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턴십 1·2기 참여자 100여명, 참여기업 대표 2명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2022.04.01 youngar@newspim.com |
◆ 여가부 폐지 물음에 오세훈 "여성 정책 오히려 확대할 것"
현장에서는 여성가족부 폐지로 인한 사업 및 여성 정책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오 시장은 여성 경력단절은 해결돼야할 사회적 문제이기에 오히려 여성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확대했으면 했지 줄일 일은 없다"며 "인턴십은 자격증·경력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지만 자격증조차 없는 분들까지 포괄해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로 여성 일자리가 특히 많이 줄었다는 통계를 봤다. 이제 코로나가 끝나가므로 더 많은 구인·구직을 매칭하는 등 여성일자리 정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경력단절여성'이라는 표현을 두고는 "경력단절여성이라는 표현이 거부감을 주기 때문에 '경력보유여성'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더 낫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릎을 쳤다"면서 "경력보유라는 표현을 쓰는게 훨씬 더 사회적으로 이롭다고 본다. 바꿔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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