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4월의 첫날인 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92포인트(0.40%) 상승한 3만4818.27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45포인트(0.34%) 오른 4545.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0.98포인트(0.29%) 뛴 1만4261.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12%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주간 0.06%, 0.65%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비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의 3월 고용 보고서가 강력한 노동 시장 회복을 보여주는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시장은 이를 소화하며 소폭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3월 미국 고용시장은 탄탄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세는 시장의 예상을 소폭 밑돌았지만 여전히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한편, 실업률은 2년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강화됐다.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3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인 49만명 증가는 소폭 밑돌았다. 2월의 고용은 당초 발표된 67만8000명에서 75만명으로 대폭 상향 수정됐다. 3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20년 2월(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월의 3.8%나 시장 전망치인 3.7%도 밑돌았다.
노동시장 인력 부족이 계속되며 3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2월 0.1% 오른데 이어 3월에는 0.4%로 올랐다.
현재 미국 경제의 40년만의 최고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고용시장은 강력한 회복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따라 5월 회의에서 연준이 0.5%포인트(p) 금리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투자 전략가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로이터 통신에 "일자리 증가는 지속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지금부터 다음 5월 연준 회의전까지 이 같은 데이터를 유지해준다면 연준은 편안하게 금리를 50bp 올리고 대차대조표 축소 등 공격적인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3월 제조업 업황이 전월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58.6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이고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국제유가는 100달러 선 아래로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 하락한 배럴당 99.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 주 13%가량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6% 하락한 1923.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은 주간 1.6% 내렸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연준의 긴축 정책에 더욱 힘이 실렸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6.6bp 상승한 2.391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6.0bp 급등한 2.4440으로 집계됐다.
이에 10년물과 2년물 채권수익률이 다시 한번 역전됐다. 2년물과 10년물 일드커브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다시 경기침체 우려를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단기 일드커브 역전은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달러 지수는 0.29%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16% 하락한 1.104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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