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독립적인 활동을 약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집무실에서 이 위원장과 독대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제2기 첫번째 정기회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2022.02.14 hwang@newspim.com |
두 사람은 2기 위원회 출범 직후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약속이 미뤄졌다.
이 위원장은 이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준법위 3대 중점과제인 ▲인권 우선 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공감을 표하고 준법감시위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앞으로 준법감시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만남을 정례화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 공식 출범한 준법위는 현재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을 핵심 준법 의제로 선정하고 협약을 맺은 삼성 주요 7개 계열사의 준법 감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김지형 위원장이 맡은 1기 위원회가 지난 1월 활동을 종료했고, 이어 지난 2월 이찬희 법무법인 율촌 고문 변호사를 새 위원장으로 한 2기 체제가 시작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월 취임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삼성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 개선일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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