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오미크론 변이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앞으로 많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백브리핑에서 "당초 추계했던 수준보다 위중증 환자가 낮게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지난주처럼 위중증 사망자 수가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의료체계 대응도 안정화될 경우 거리두기 조치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코로나19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12만7190명 발생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4.04 hwang@newspim.com |
이날 1108명을 기록한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1일 최대치인 1315명을 기록한 뒤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위중증·사망자 수가 확진자 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지난달 18일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선 신규 확진자 수에 맞춰 위중증·사망자 수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8일 기준 하루 평균 40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8만5000명으로 급감한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2만7190명 발생해, 지난 2월 22일 9만9562명 이후 41일 만에 최소 규모를 보였다.
정부는 사망자 수 역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 규모가 더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일주일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일 평균 324명이며 지난달 24~25일 평균 359명을 기록한 이후 줄어들고 있다.
손 반장은 "사망자 수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루 최대 600~800명을 우려했지만, 이날 기준 218명을 보이면서 크게 증가되지 않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67.3%, 준·중증병상 67.6%, 중등증병상 41.5%으로, 1만5000병동의 여유가 있어 의료대응 부분에서도 무리 없는 실정이다.
지금처럼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완화와 위중증·사망자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거리두기 규제 해제 조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부터 2주간 '사적모임 10명·영업시간 밤 12시'를 골자로 한 새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했다. 정부가 지난 1일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 수칙을 제외한 모든 조치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거리두기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