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한국과 미국의 북핵 대표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을 방문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4일(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북한의 ICBM 발사 등 현안에 대해 논의헸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성 김 대표가 워싱턴 DC에서 노 본부장을 만나 북한의 지난달 24일 ICBM 발사를 공동으로 규탄했다"면서 "두 사람은 이 같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에 대한 강력하고 통합된 대응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양국 대표들은 이 탄도미사일 발사들이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역내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규탄했다"면서 "성 김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동맹, 파트너 국가들과의 긴밀한 양자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사진=뉴스핌] |
성 김 대표는 이날 협의를 마친 뒤 국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는 가장 최근의 ICBM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이러한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리에서 새로운 결의 추진을 포함한 강력 조치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외교에 열려 있다는 점 또한 분명히 밝혔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 것은 북한의 몫"이라고 말했다.
성 김 대표는 노 본부장이 자신을 서울로 초청했다면서 "몇 주 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노 본부장을 비롯한 그의 팀과 다시 논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 팀과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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