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북핵수석대표는 28일 유선협의를 갖고 지난 24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조치 등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외교부는 이날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
3국 북핵 수석대표는 이날 협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또 북한이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ICBM 발사를 감행한 만큼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조치 등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3국 간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 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한·미 군당국은 당시 발사된 ICBM의 엔진 노즐 2개와 1단 엔진 연소시간 등 정보 수집 자산으로 확보한 근거를 토대로 북이 쏘아올린 ICBM이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인 것으로 결론내렸다.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사진과 영상 속 발사 장면도 지난 16일 화성-17형이 공중폭발하기 직전 발사 초기 장면 등 이전에 찍어둔 화면을 편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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