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윤석열 당선인이 이르면 오는 8일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전망이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경제부총리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앞서 당선인 측은 다음주 안으로 주요 부처 장관급 인선을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해왔다. 그러나 추 의원이 초대 경제부총리로 유력시된 만큼 당초 예고했던 것보다 인선이 빨리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르면 오는 8일 즈음 경제부총리 지명이 이루어지고, 그 다음으로 다른 부처 장관급 인선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27 leehs@newspim.com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추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추 의원은 기획재정부 1차관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쳐 정계에 입문한 경제관료 출신 의원이다. 제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내 금융분야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고 이후 금융위원장 부위원장과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추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달성군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최근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는 등 의정 활동에 주력해오다 대선이 끝나고 제20대 인수위에 합류했다.
경제부총리는 나라의 곳간지기를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재정 운용과 국정 운영에 밝은 인물이 중용되는 자리로 꼽힌다. 역대 부총리의 이력을 보면 내각 경험이 있고 경제 전문가 출신이 다수 중용돼왔다. 또 새 정부가 구상한 경제정책을 최일선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경제통'이 주로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올랐었다.
추 의원은 공직 생활을 폭넓게 경험한데다 다년간의 의원 활동으로 정무적 감각도 있어 경제부총리 후보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추 의원은 새 정부의 추경 밑그림을 짜고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1호 공약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손실보상 및 지원 확대를 내세우면서 50조원 규모의 2차 추경 편성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정 당국이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난색을 표하자 추경 제출은 새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졌다. 추 의원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을 열고 인수위 주도로 추경 방향과 규모, 내용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추 의원과 함께 경합했던 최상목 전 기재부 차관은 금융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최 전 차관 역시 기재부 차관과 금융위원장 등 공직생활을 두루 거친 경제관료 출신 인물이다. 최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2년 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이력도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3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초대 국무총리로 임명했다. 부총리를 비롯한 후속 인선은 임명제청권을 갖고 있는 한 전 총리가 인사를 추천해 윤 당선인이 지명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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