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한구계 조지프 배(Joseph Bae·한국명 배용범, 50)가 지난해 5억5964만달러(약 6780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기업정보 업체 마이로그IQ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배 CEO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미국 상장기업 CEO 중 최고다.
조지프 배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공동 최고경영자(CEO). [사진=KKR] |
KKR은 지난해 배 CEO와 스콧 너털 공동 CEO에 각각 5억5964만달러, 5억2314만달러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챙겼다.
배 CEO는 지난해 10월 너털과 함께 KKR CEO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3세 때 화학 연구원인 아버지와 선교사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온 이민 2세다.
그는 미국 뉴저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를 거쳐 1996년 KKR에 입사했다. 2005년에는 홍콩으로 건너가 KKR 아시아 투자 사업부를 이끌었다.
배 CEO는 작가인 재니스 리와 1996년에 결혼, 슬하에 4자녀를 두고 있다.
한편 WSJ는 미국의 주요 기업 CEO들이 지난해 챙긴 보수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상장 기업 CEO 보수의 중간값은 약 1400만달러로 직전년인 2020년 1340만달러에서 증가했다.
보수가 줄어든 CEO는 25%에 불과했고, 나머지 대다수는 전년보다 11% 많이 받았다. 25% 이상 보수가 오른 CEO는 3분의 1에 달한다.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엔데버그룹홀딩스의 아리 에마뉘엘 CEO의 지난해 보수는 3억800만달러, 디스커버리 CEO의 보수는 2억4657만달러다.
아마존의 앤디 제시 CEO의 작년 보수는 2억1270만달러, 팻 겔싱어 인텔 CEO의 보수는 1억7859만달러로 알려졌다.
이밖에 애플·메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 기술기업 CEO의 평균 연봉은 1억5100만~2억2000만달러로 알려졌다.
다만, CEO와 직원들 급여 중간값은 186배 이상 벌어졌다. 이는 지난해 166배에서 높아진 것으로, CEO와 직원들 급여 간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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