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년 4월 가동시한이 만료되는 고리 2호기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계속운전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했다.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약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수명 만료를 앞둔 원전 가동 연장이 본격 추진되는 모습이다.
5일 한수원과 원안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4일 오후 주기적 안전성 평가, 주요 기기 수명평가, 방사선 환경 영향 평가 등 3가지 서류로 이뤄진 고리 2호기 계속운전안전성평가보고서를 원안위에 제출했다. 원안위는 한수원이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해 고리 2호기 계속 운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 1,2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1.04.2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원자력안전법에 따르면 원전을 계속 운용 하려면 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에 제출한 보고서는 당초 지난해가 제출 시한이었다. 하지만 감사원이 월성1호기 조기폐쇄 과정에서 발생한 경제성 조작 여부를 문제 삼아 안전성평가보고서 외에 경제성 평가 지침도 마련할 것을 주문하면서 제출이 늦어졌다.
내년 4월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고리2호기의 계속 운전은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으로 예견된 것이었다.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탈원전 백지화를 주장했고 공약집에도 운영허가 만료 원전에 대한 계속 운전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고리2호기의 계속 운전 추진에 따라 설계 수명 만료를 앞둔 원전들도 계속 운전 소식이 들릴 전망이다. 설계 수명 만료를 앞둔 원전은 고리 3호기 2024년 9월, 고리 4호기 2025년 8월, 한빛 1호기 2025년 12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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