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첫 국정운영을 함께 할 내각 인선이 이르면 이번 주말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첫 여성장관 후보로 나경원 전 의원과 이언주 전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은 모두 정치권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인데다가 해당 분야에서 국회 상임위 활동과 기업에서의 경험 등을 두루 쌓아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직 인수위 안팎에선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될 첫 여성장관 물망에 두 사람이 '0순위'로 거론된다는 말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전 국회의원 kilroy023@newspim.com |
나 전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은 4선을 지낸 중진 정치인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나 전 의원은 4선을 지내면서 문화·체육 분야에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 간사를 지냈고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명예회장,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스페셜올림픽국제본부 SOI 이사, 제48회 대종상영화제 공동 명예조직위원장 등을 거쳤다.
또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 제20대 국회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국회 상임위 활동을 통해 문화와 장애인 체육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윤석열 당선인과의 깊은 인연도 있다. 나 전 의원은 윤 당선인과 3년 터울의 선후배로 서울대 법학과를 지내고 서울대 대학원 법학 석사 학위를 비슷한 때 받았다. 당시 나 전 의원과 윤 당선인은 같은 고시원에서 공부했을 정도로 오랜 인연이다. 나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도 서울선거대책본부장으로 윤 후보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유세를 할 정도로 대선 승리의 공도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mironj19@newspim.com |
첫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이언주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 전 의원은 인수위부터 내각 조각에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추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이 해당 업무의 전문성이 깊은 경제인 출신이라는 점도 입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 에스오일 상무 등을 역임했다. 30대 최연소 임원을 지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기업 경영을 경험한 실물경제분야 전문가로 5년간 벤처와 IT분야 전문변호사를 지내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것이 중기벤처부 수장을 맡을 수 있는 큰 장점으로 꼽힌다.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경제 분야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전문성도 쌓았다. 20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국민의당), 산자중기벤처위 법안소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모임인 시장살리기연대 대표를 맡아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세력화에 나섰던 경험도 있다. 소상공인들 사이에게 상당한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인수위 주변에선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전국적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여성 정치인으로써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새 정부 조각에서 일정부분 지분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태규 이언주 같은 인사들이 입각 후보군에 거론되는데, 이언주 전 의원의 경우 기업에서 일해본 실무 전문성과 재선의원을 지내면서 정무적 경험을 갖췄다는 측면에서 여성장관 입각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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