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계기로 핵실험에 나설 수도 있다면서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하든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성 김 대표는 이날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줄이는 것이 우선 순위임을 분명히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전했다.
성 김 대표는 "우리는 그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쉽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같은 최종 목표를 향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서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사진=뉴스핌] |
그는 북한이 태양절을 계기로 도발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 김 대표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동맹,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과 조정을 통해 북한이 취하는 것이 무엇이든 이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분명히 그들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기를 희망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우리는 외교의 문을 닫지 않았다"면서 "여러 번 강조했듯이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 이를 위해 북한은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하고 관여를 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김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미국의 대화 제의들을 거부하고 세 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일련의 미사일 시험을 이어갔다면서 북한의 이런 행동이 역내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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