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55포인트(0.40%) 상승한 3만4721.12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3포인트(0.27%) 내린 4488.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6.30포인트(1.34%) 하락한 1만3711.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28% 내렸다. S&P 500지수도 주간 기준 1.27%, 3.86%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에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5.1bp 급등한 2.660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7.4bp 상승한 2.5020으로 집계됐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매파 성향이 강한 연준의 베팅에 따라 3년 만에 최고치인 2.7%를 넘기도 했다.
시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다음 5월에 예정된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될 경우 얼마나 빠르게 이뤄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다음주에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긴축 정책에 더 힘을 실을 전망이다.
슈왑 센터 파이낸셜 리서치의 트레이딩 이사인 랜디 프레데릭은 로이터 통신에 "10년 만기 채권 금리가 201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시장은 상당히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리에 영향을 받는 기술주들이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PPL), 알파벳(GOOG), 엔비디아(NVDA) 등이 2~5% 내외로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와 의료주들은 상승세가 돋보였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각국의 제재는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석탄에 대한 금수 조치와 러시아 선박의 역내 항구 진입 금지에 합의하며 러시아에 대한 첫 에너지 제재를 결정했다.
향후 시장은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국 기업들의 어닝 시즌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평균적으로 S&P 500 기업의 수익이 이번 분기에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분기의 30% 이상의 성장과 비교된다.
한편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3달러(2.3%) 오른 배럴당 9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주간 1.2% 하락했으며 2주 연속 내림세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 상승한 1945.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은 주간 기준 1.1% 올랐다.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달러 지수는 0.10%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02% 하락한 1.087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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