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탈북 및 정착 과정에서 육체·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건강관리 패키지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종합건강검진과 심리검사부터 치료·관리까지 원스톱으로 무료 지원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14세 이상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총 200명을 지원하며 오는 30일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2022.03.03 youngar@newspim.com@newspim.com |
시는 성·연령별 건강특성과 위험질환 등을 고려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근골격계CT, 결핵 같은 맞춤형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예방의학 전문의 자문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에게 많이 나타나는 주요 질환을 중심으로 성별, 연령대별 검진항목을 다르게 구성했다.
심리검사는 정신건강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북한어 표기 심리검사지를 활용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등을 평가 진단한다. 검사 결과 질병이 확인되면 치료비와 간병비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치료비도 지원을 확대했다. 북한이탈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일반질환은 1인당 연간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상향했다. 최대 100만원의 간병비(1회에 한해 지원), 수직감염 위험이 높은 B형간염과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자궁경부암 등 예방) 접종비(최대 60만원)도 올해 처음으로 지원한다.
치과치료도 북한이탈주민들이 실제로 많이 지출하는 항목에 더 많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조정했다. 보철 등 치과치료는 350만원(기존 250만원)으로 상향하고 틀니는 300만원(기존 400만원)으로 하향했다.
시는 3년 이상 검진 미수검자를 우선 대상자로 선정하고 센터 추천, 건강상태, 시급성,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최종 선정되며 5~6월 한국건강관리협회의 서울 동부, 서부, 강남 3개 센터에서 검진을 받으면 된다.
하반기에는 현재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 중인 4개 시립병원(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서울시립동부병원, 서울시립서부병원)에서 동일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기봉호 남북협력추진단장 직무대리는 "6800여명의 서울 거주 북한이탈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보건의료 전문가들과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건강한 정착과 자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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