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장수연이 생애 첫승을 이룬 곳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KLPGA 개막전 마지막날 치열한 경합 끝에 장수연(28·동부건설)이 우승(9언더파 279타)을 차지했다. 6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장수연은 KLPGA 통산4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의 우승은 2017년 9월 KLPGA 챔피언십이다. 장수연은 우승으로 대회 첫 다승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장수연. [사진= KLPGA] |
이날 제주도에서 열린 개막전 초반은 평온했다. 김해림이 이틀연속 선두를 질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전날 무빙데이부터 흐름이 깨졌다.
4타를 잃은 김해림은 선두와 4타차 공동4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8언더파 선두에는 나희원, 2위 이소미는 7언더, 박지영은 6언더, 장수연은 5언더로 뒤를 이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승부는 1타차 간격을 안고 시작됐다.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바람은 오전부터 거셌다. 간혹 강하게 부는 바람처럼 순위도 요동쳤다. 4라운드가 절반을 넘은 시점에선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이소미가 9언더파로 선두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순위는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1타차 8언더파 공동2위에 장수연, 인주연, 나희원이 위치했다, 인주연은 2라운드 14번(파3)홀에서 3년 연속 홀인원을 한 기세를 이어갔다.보기로 시작했지만 6번(파3)홀에서부터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8,9번홀과 10, 11번홀에서 각각 2연속 버디를 솎은 뒤 파3 14번홀에서 다시 한타를 줄였다. 이후 16번홀에서 보기를 한 인주연은 박결과 함께 선두 이소미와의 격차가 2타가 됐다. 좋은 흐름을 보이던 인주연은 후반 막판 좋지 않았다. 16번과 17번홀에서 내리 2연속 보기를 한데 이어 18번홀에서는 클럽하우스 펜스를 맞는 위기를 맞았지만 파로 유지했다.
상황은 이어졌다. 장수연이 15번(파5)홀에서 버디를 한 반면 이소미는 14번(파3)홀에서 보기를 했다. 순식간에 공동선두는 이소미와 장수연 2명이 됐다.
두 선수 모두 이 대회 역대 우승자다. 이소미는 디펜딩챔피언, 장수연은 2016년 정상에 올랐다.
18번홀에서 장수연이 먼저 버디로 마무리하자 이소미 역시 버디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거리를 줄이지 못한 이소미는 2위(8언더파)에 머물렀다.
송이라 KLPGA 경기팀장은 "개막전인 만큼 1,2라운드때에는 코스 난이도를 중간정도로 세팅했다. (순위가 요동친) 3라운드가 레벨로 따지면 제일 어려웠다. 4라운드 세팅은 중상정도 되지만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전날과 같은 어려운 난이도가 돼 선수들이 힘들어 했던 것 같다. 구체적으론 14(파3), 15번(파5)홀이 어려운 편"이라고 말했다.
기록이 말해 주듯이 정상을 차지한 장수연은 15번홀에서 버디를 한 반면, 이소미는 파에 그쳤고 이는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7언더파 공동3위는 임진희와 유해란이 차지했다. '포천의 딸' 서연정은 인주연, 박결, 하민송과 함께 공동5위(6언더파)를 했다. 장하나와 오지현은 공동9위(5언더파), 최민경은 11위(4언더파), 김해림과 김재희, 나희원은 공동12위(3언더파)로 마쳤다.
홍지원은 1언더파로 공동18위, 최예림과 송가은, 전예성, 박소혜는 공동21위(이븐파), 정윤지와 문정민은 공동29위(1오버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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