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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고유가 견제위해 휘발유 에탄올 함유량 15%로 상향

기사등록 : 2022-04-1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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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8%를 돌파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에 에탄올 함유 비율을 높이는 것을 허용하는 고육책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를 방문,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高)에탄올 휘발유 판매 허용 방안을 발표했다. 아이오와주는 미국내 옥수수의 주요 생산지로, 휘발유에 함유되는 에탄올은 옥수수를 원료로 만들어진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에는 현재 10%의 에탄올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기온이 높은 여름에도 에탄올이 15% 포함된 휘발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로 많은 주유소에서 15% 에탄올 휘발유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기온이 높아지는 6월 1일부터 9월 15일 사이에는 대기 오염 문제를 들어 에탄올 15% 함유 휘발유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물가가 가파르게 급등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여겨진다. 

미 노동부는 이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이자 다우존스 전문가 예상치인 8.4%도 웃돌았다. 

지난달 CPI가 이처럼 급등한 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3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더구나 아이오와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은 바이든 대통령에 지지율이 매우 낮은 대표적인 비 인기 지역으로 분류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 에탄올 휘발유 허용 정책을 통해 치솟는 유가도 견제하고, 지지율 반등도 기대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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