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교착상태에 빠졌던 2021년도 임금협상을 재개한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휴식권 보장에 유급휴가 3일 협상안을 제시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에 이어 서울 모처에서 실무협상을 벌였다. 지난달 18일 경계현 대표이사(DS부문장 사장)와 노조 대표단이 면담을 진행한 지 한달여 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2.04.07 pangbin@newspim.com |
이번 협상에서 사측은 노조에 유급휴가 3일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공동교섭단은 15일 관련 성명서를 내고 우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진정한 교섭의 시작일 뿐"이라며 "임금교섭의 핵심은 임금체계와 임금인상"이라고 강조했다.
교섭단은 "사측이 제시한 요구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조합원과 직원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 양측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간 15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어진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져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달 18일 노조의 요구로 경계현 대표이사(DS부문장 사장)가 노조 대표단과 면담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임금 교섭 중 노조 대표단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협상에 큰 진전이 없자 노조는 지난 13일 이재용 부회장의 자택 앞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요구를 들어달라"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노조 측은 성과급 지급 기준을 현재 EVA(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하고 기본급 정률 인상 대신 정액 인상으로 전환을 요구했다. 또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최소한의 휴식권 보장 ▲유급휴일 5일 ▲회사창립일·노조창립일 1일 유급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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