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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포스트 코로나, 아이들 뇌발달에 문제…지속 지원할 것"

기사등록 : 2022-04-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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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소아청년정신의학회 업무 협약
전국 최초 코로나시대 영유아 발달 조사
서울형 투명 마스크 공개, 5월 배부 예정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에 나선다. 코로나 환경 속에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교감 기회가 줄어들어 영유아들의 뇌발달이 더뎌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시는 19일 오전 시청 간담회장에서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붕년 의학회 이사장 등 서울시와 의학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19일 오전 서울시청 청사에서 서울시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 환경 조성을 위해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붕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과 김 이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하는 모습. 2022.04.19 youngar@newspim.com

이번 업무 협약은 코로나 시대에 태어나 자라나는 영유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다. 포스트 코로나 환경 속에서는 상호작용 및 각종 체험활동 부족해 뇌 발달 지연 우려가 높다.

앞서 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시장 직속 서울시보육특별자문단을 발족한 바 있다.

이순형 보육특별자문단장은 "자문단 회의에서 코로나로 영유아들의 인지발달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며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아이들의 회복 탄력성이 높아 적절한 프로그램이나 처치가 개입되면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발달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는 영유아 뇌 발달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사 및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영유아 뇌발달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협력한다. 특히 영유아 600명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영유아 뇌발달 실태조사'를 실시해 언어·의사소통·정서·사회성 등의 발달 상태를 점검한다.

조사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조사는 서울보육포털 내 '서울아이 온라인 발달 상담소'에서 부모가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 조사는 자치구별로 1개 어린이집을 선정해 진행된다. 조사는 6월에 본격 착수하며 결과는 11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프로젝트를 제언한 신의진 교수는 "미국과 영국에서는 아이들의 뇌발달 문제를 중요히 보고 연구를 진행했지만 한국에는 불행히 이런 연구가 없다"며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다른 나라에서는 조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체계적인 조사가 없다는 것이 놀랍다"며 "그런 의미에서 협약 체결을 계기로 서울시가 조사를 한다고 들었다.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19일 오전 서울시청 청사에서 서울시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 환경 조성을 위해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붕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2022.04.19 youngar@newspim.com

또한 시는 조사가 학술연구로 그치지 않고 영유아 발달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서울아이 발달 상담센터'를 준비한다. 상담센터는 2023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영유아 발달 인식 증진 캠페인과 전문가 특강도 개최한다. '보육인의 날'이 있는 10월에는 해당 주간을 '보육 주간'으로 지정하고 영유아 양육 부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김붕년 이사장은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자체적인 시스템을 갖추는데 학회 또한 이를 지원하겠다. 이같은 노력들이 잘 이뤄져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한단계씩 밟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약식에서는 '서울형 투명 마스크'를 공개하고 참석자들 전원이 해당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는 투명창 부분을 최대화하고 영아들이 좋아하는 따뜻한 색상으로 제작됐다. 교사와 아이들이 마스크에 스티커를 함께 붙이고 놀이하며 마스크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개선됐다. 마스크는 5월부터 보육교사들에게 지급된다.

오 시장은 "지난번에 마스크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마스크 색을 바꾸거나 아이들이 친근해 하는 캐릭터를 붙이는 게 어떠냐고 했는데 오늘 착용해보니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성공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마스크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많이 활용해 아이들의 정서발달이나 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아이들은 미래를 이끌어나갈 미래의 주인공이다. 그런 아이들이 발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정말 큰일이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런 역사적인 자리에 와주신 것을 감사드린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청소년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시에서 계속 살피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youn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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