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가 어르신을 비롯한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2022 서울시 디지털 역량 강화 추진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2021 디지털정보격차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55세 이상)의 디지털 역량 수준이 저소득층·장애인·농어민 등을 포함한 타 계층에 비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청 시민청 내 디지털 체험관 전경. [사진=서울시] 2022.04.20 youngar@newspim.com |
이에 시는 디지털 소외계층 중에서도 가장 디지털에 취약한 어르신 계층을 위해 전방위적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2026년까지 50만명의 시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고 어르신 계층의 디지털 역량 점수를 90점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어르신 단체 등 7개 기관의 어르신들과 기관장을 직접 만나 도출했다. ▲강사·교육생 간 1;1 면대면 교육 방식 확대·강화 ▲수요자 맞춤형 교육 콘텐츠 확보 ▲누구나 집 근처에서 모바일·실생활 중심의 디지털 교육 참여 ▲어르신 교육·일자리 연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먼저 어르신이 교육장을 찾아오게 하는 것이 아닌 어르신이 자주 방문하는 현장에 강사를 배치해 면대면 밀착형 교육을 진행한다.
시는 권역별로 벨트화해 노선을 정하고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영화관·식당 등에 '디지털 안내사' 100명을 배치한다. 디지털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바로 곁에서 해결해준다.
이와 함께 어르신이 어르신을 가르치는 노·노케어 방식의 '어디나지원단' 150명을 통해 1:1 눈높이 밀착교육을 수행한다. 디지털 교육환경을 갖춘 디지털 교육버스 2대도 도입해 수요처를 찾아가는 이동형 교육장을 선보인다.
또한 어르신 맞춤형 교육 콘텐츠 발굴·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발굴된 교육 콘텐츠는 어르신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온·오프라인 융합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현재 시는 서울디지털재단의 스마트서울캠퍼스 홈페이지를 통해 어르신 맞춤형 디지털 포용콘텐츠 총 33종을 수준별로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로는 어디나지원단 어르신 강사의 동영상 콘텐츠도 볼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그치기 않고 AI 튜터 기반의 역량진단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시범 적용한다. 시나리오 기반의 대화형 역량진단 도구를 자체 개발해 학습관리가 용이하도록 한다.
더불어 시민 누구나 집 근처에서 모바일·실생활 중심의 디지털 역량 교육을 듣도록 '디지털 배움터사업'을 실시한다. 주민센터, 도서관 등 지역커뮤니티 기반의 디지털배움터 123개소를 조성해 수준별 교육과정을 무료로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키오스크, 태블릿, VR기기 등의 이용법을 익힐 수 있는 디지털 체험존을 선보인다. 배움터에는 강사와 서포터즈를 2인 1조로 배치해 교육을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교육이 일자리로 연계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번 계획으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찾아가는 디지털 안내사 100명 ▲어디나지원단 100명 ▲디지털 배움터 강사 및 서포터즈 492명 ▲주니어 어디나지원단 50명 등 총 742명이다.
또 어르신 단체, 교육 강사, 서울시, 디지털재단, 에듀테크 기업 등 민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시가 스마트도시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에서 지체되는 곳이 없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 일상 속에 널리 퍼져있는 디지털 기기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더 이상 소외 없이 디지털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설 수 있도록 서울시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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