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가 1인가구 밀집지역에 '안심마을보안관'을 배치하고 '스마트 보안등'을 설치해 심야시간 위급상황 대처 및 범죄 예방에 나선다. 안심마을보안관과 스마트 보안등은 오세훈 시장의 1호 공약인 1인 가구 5대 불안 해소 중 안전 분야 지원대책의 일환이다. 이중 보안관 활동은 서울시내 15개 구역에서 오는 21일부터 연말까지 실시된다.
20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해선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 등이 보안관 활동구역 중 하나인 용산구 청파동 일대를 방문했다. 올해 활동구역은 총 15개소로 기존에는 구역 선정에 자치구의 신청만을 받았지만 올해는 수혜대상인 시민에게도 신청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용산구 청파동 인근에서 안심마을보안관들이 이용하는 경광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4.20 youngar@newspim.com |
오 시장은 용산구 안심마을보안관 4명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동행 순찰을 했다. 이후 사업 운영을 맡고 있는 경비업 전문업체 SK쉴더스의 서선우 수석에게 운영 방식을 보고 받고 경광봉과 호신 스프레이 등 장비를 확인했다.
보안관은 심야시간 좁은 골목을 누비는 사업 특성을 고려해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주민을 중심으로 ▲전직 경찰 ▲군 간부 출신 ▲태권도·유도 등 유단자 등 63명이 선발됐다.
보안관들은 장비를 지참해 구역별로 4명씩 순찰을 돌며 전용 앱을 활용해 지역을 관리한다. 업무에는 시범사업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매뉴얼과 지침서를 사용해 전문성을 높인다.
오 시장은 "최근 1인가구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1인가구 밀집지역 범죄발생률은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 높고 1인가구 10명 중 6명이 늘 범죄를 의식하며 불안을 느낀다"며 안심마을보안관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올해 예산을 가능한 만큼 투입해 일부 시작했다. 앞으로 4년 내에 서울시에 있는 1인가구 밀집지역에는 예외 없이, 사각지대 없이 곳곳마다 제도가 다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 시장은 청파동 일대에 설치된 스마트 보안등을 확인하고 안심이 앱을 시범 사용했다. 스마트 보안등은 골목의 노후 보안등을 밝은 등으로 바꾸고 무선통신이 가능한 비콘점멸기를 설치해 안심이 앱과 연등하게 한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용산구 청파동 인근 스마트 보안등 밑에서 이해선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의 설명을 들으며 안심이 앱을 체험해보고 있다. 2022.04.20 youngar@newspim.com |
스마트 보안등은 작년에 시범 사업 후 올해는 3500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2022년까지 1만6450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심이 앱은 지역 CCTV관제센터와 연계해 위급상황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장에서는 이해선 단장이 스마트 보안등을 소개하고 안심이 앱을 사용, CCTV관제센터와 전화하는 시범을 보였다. 오 시장은 앱을 사용해보고 "사용이 간편하고 쉽다"고 평했다.
이외에도 오 시장은 또다른 1인가구 안전대책인 '안전 도어 지킴이'를 언급했다. 안전 도어 지킴이는 도어카메라를 통한 실시간 원격제어로 주거침입 등 범죄를 예방한다.
오 시장은 "요즘 택배도 많고 배달원이 왔을 때 집에 여자 혼자 있으면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또 외부에 있을 때도 집을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라며 "안전 도어 지킴이를 통해 혼자 사는 분들의 불편을 점점 줄여나가서 범죄로부터 위협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심마을보안관이 범죄 현장 목격 시 실질적 조치가 어렵다는 실효성 논란에 대해서는 "곧 자치경찰제가 시행되지만 말만 경찰이지 어떤 관할권도 지자체에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동감했다.
그러면서 "일단 안심마을보안관으로 시작하지만 실제로 사법권을 가지고 있는 경찰들이 사명감을 갖고 1인가구 밀집지역을 순찰하며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파출소나 지구대에 대한 관리 권한을 이양 받아 실효성 있는 치안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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