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증권·금융

[뉴스핌 라씨로] 에스피지, 로봇 핵심부품 'SR감속기' 본격화..."증설 진행중"

기사등록 : 2022-04-21 15:4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SR감속기 현재 캐파 6천대...8~9월 증설 후 1만대 가능"
"'로봇 성장+국산화 확대' 관점서 중장기 관심 필요"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1일 오전 08시3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정밀 제어용 기어드 모터 및 감속기 전문업체인 에스피지가 미국 공장기계업체에 납품할 SR감속기의 생산을 시작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향후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증설 작업을 진행중이다.

21일 에스피지 관계자는 "현재 첫 구매주문서(PO: Purchase Order) 1차 초도분에 대한 생산이 들어갔고, 최종적으로 장착 후 이상이 없을 시 연속적인 수주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드백을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에스피지는 지난 1991년에 설립된 정밀 제어용 기어드 모터 및 감속기 전문 제조업체다. 2016년 국내 최대 팬(FAN) 모터 제조업체인 성신을 흡수합병 했다. 정밀 제어용 기어드 모터는 생산라인의 컨베이어 구동 용도기기, 사무용기구(OA) 등 산업용에서부터 냉장고의 얼음분쇄기,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가전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감속기는 회전운동을 하는 모터에 기어를 연결해 속도를 늦추면서 힘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일반 감속기는 공장의 생산설비와 사무자동화기기 등에 사용되며 정밀 감속기는 산업용 로봇에까지 이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SR감속기는 중형과 대형 감속기(200~5500Nm)로 공작기계, 반도체 검사장비, 로봇의 관절 등에 사용된다.

일본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분야로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이슈가 된 대표적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품목중 하나다. 에스피지는 지난 2018년 S사 자회사 생산 반도체검사장비에 SR감속기를 적용시키면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에스피지는 SR감속기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증설 작업을 진행중이다. 에스피지 관계자는 "SR감속기에 대한 현재 캐파는 연간 6000대다. 8~9월에 추가 설비가 들어올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8000~1만대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대당 가격을 150만원~200만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예상 밴드의 상단인 200만원, 1만대를 가정할 경우 SR감속기에서 연간 약 2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 기존 매출과 비교하면 큰 비중은 아니지만, 성장산업의 핵심부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는 일본 제조사가 시장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했던 고
부가가치 사업 영역으로, 로봇 산업 전반의 수요 증가와 당사에 의한 국산화 점유율 확대 관점에서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에스피지는 올해 매출액 4580억원(+10% yoy)을 목표하고 있다. 가전부품향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고마진의 산업자동화용 기어드 모터 매출비중 확대(2021년 33%→2022년 예상 35%)로 영업이익률 개선도 가능한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작년엔 매출액 4163억원(+17% yoy), 영업이익 235억원(+30% yoy), 영업이익률 5.7%(+0.6%p yoy)을 기록했다.

제품군별 매출액 비중은 가전부품 67%, 산업자동화 33% 이다. 가전부품 마진은 약 5% 내외인 반면, 산업자동화향 마진은 약 10% 내외의 고마진으로 추정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하이얼(Haier), Midea, GE 등이다.

주가는 지난해 12월 25% 급등한 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부터 다시 상승세다. 3월 상승률은 18%, 이달 들어서도 4% 올랐다.

에스피지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ssup825@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