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성폭력 교수를 옹호하는 탄원서 작성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학생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거짓으로 해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만안)은 21일 이 같은 의혹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2018년 11월 21일 한국외대 사이버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총장과의 대화'에서 당시 총장이었던 김 후보자는 학생들로부터 "성폭력 가해교수를 옹호하는 탄원서 작성에 관여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04.15 kilroy023@newspim.com |
2008년 외대 측은 성폭력 교수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시정 조치 권고에 대한 취소 소송을 진행하던 중 대법원에 외대 처장단 명의로 성폭력 가해교수를 옹호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2008년 외대 교무처장으로 근무 중이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2008년에는 한국외대 정치언론행정대학원장이었고, 대학원장은 처장단 일동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2009년도부터 교무처장을 맡았기 때문에 탄원서에 이름이 없는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최근 국회에 한국외대 교무처장을 맡았던 기간은 2008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로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의 한국외대 정치행정언론대학원장 재직 기간은 2007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였다.
당시 교무처장이었던 김 후보자가 성폭력 교수를 옹호하는 탄원서 작성에 참여한 후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강 의원실의 지적이다.
강 의원은 "당시 의혹에 대해 거짓으로 부인하고 학생을 기만한 김 후보자의 태도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이력 사실과 맞지 않는 거짓 반박에 대해 정확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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