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208일 남았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2년차인 올해에도 선택과목간 비율 변화에 따라 점수 유불리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성적에 따라 선택 과목도 달라져야 하며 실력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3일 입시기관과 함께 인문계열 수험생의 대입 전략을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올해 첫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22.03.24 photo@newspim.com |
◆ 최대 변수 수학 선택과목, 어떻게 선택할까
인문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수능에서 수학 선택 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한다는 점 때문에 고충을 겪는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문‧이과 통합 수능에서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가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3점 적어 유불리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수시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어려움을 겪었고 정시에서는 교차지원으로 인해 합격 가능성이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험생들의 성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3등급 이내의 확률과통계 선택자들은 과목 선택을 고민하기보다 본인의 수학 실력 자체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다.
미적분과 기하 과목의 학습 분량이 확통에 비해 많고 수능까지 남은 학습 가능 기간, 타 과목들의 필수 학습 시간, 교내 활동 등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과목을 변경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반면 평소 수학에 자신 있는 수험생들이라면 확통보다 미적분이나 기하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획득 점수가 다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장은 "다만 확통 선택자 중 하위권 학생들이 과목 변경을 하게 됨에 따라 응시자들의 성적대에 변화가 생기면 오히려 효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수시 지원, 한 발 물러나 전략 세우기
올해 반드시 대학에 입학해야 하는 수험생이라면 보수적인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교차지원 등으로 인해 인문계열 학생들이 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예컨대 올해 치른 모의고사의 평균 백분위 성적이 85%인 학생이라면 실제 수능에서는 82% 내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이때 정시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바탕으로 수시 지원 계획을 짜야 한다.
우 소장은 "수시에서는 교과 전형을 통해 안정권 대학에 2개 이상 지원하고 여러 전형을 조합하여 '소신~상향' 대학을 2개 이내로 선택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소신~상향 대학을 4개 내외로 선정하되 1개 정도는 적정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교과 전형을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보다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거나 면접이 있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준비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경쟁자들이 상대적으로 적고 교과 성적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의고사 성적에서도 단순히 표준점수나 백분위뿐만 아니라 원점수의 변화도 눈여겨 봐야 한다. 원점수는 시험에서 학생이 획득하는 점수로 학생의 실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지표이다.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과목별 원점수를 기록하고 원점수를 향상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우 소장은 "교차지원으로 인해 정시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이 불리했다고는 하지만, 확통 응시자 중에서도 수학에서 경쟁력을 갖춘 학생은 정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과목 선택이나 전형의 유불리를 고민하기보다는 실력을 높이고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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