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내각 인선에 포함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이 청문 일정이 다가오면서 뒤늦게 불거지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와 가족의 10년 출입국 기록에서 일부 석연찮은 가족 동반 출국 문제가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11 kilroy023@newspim.com |
이 후보가 2017년 6월 4일부터 9일까지 일본 출장을 떠나면서 장남과 배우자도 동반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후보는 곧바로 해명자료를 내놨다. 그는 "해당 학회 참석 시 아들을 동반했으나 5박6일 단기 출장이었다"며 "동행한 아들은 학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출장 경비에 대해서 여비 지급 규정에 맞도록 정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일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아빠찬스' 의혹이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그는 '아빠 찬스'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외유성 출장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앞서 현 임혜숙 과기부장관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에 대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후보에 대한 증여세 고의 탈루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국회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12년 11~12월 아파트 구매 지분 5억6000만원과 예금 6억원 등 11억4000만원을 부인에게 증여했지만 장관 지명 당시까지 부부 간 증여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뒤늦게 지난 13일 증여세 납부 신고를 한 뒤 14일 증여세를 납부했다. 윤 의원은 "117억의 예금을 보유한 후보자가 증여세를 미납하는 것은 탈세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타 장관 후보자보다는 불거진 의혹이 많지는 않지만 여전히 국민의 눈높이에 맞다고 할 수 없다"며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밝힐 건 밝혀야 할 것이고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 그에 맞는 거취를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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