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봉쇄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현행 방역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동태청령)정책은 전문가의 의견을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방역 정책으로 중국 실제 상황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지도 원칙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란 감염 사례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뜻이 아니라 사회 내부의 확산 고리를 차단해 재확산 방지에 힘쓰는 방역 정책을 의미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왕 대변인은 "중국의 방역 정책은 최소한의 대가로 최대의 방역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한 뒤 중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며 지난해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0만 명당 0.4명으로 미국의 606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도시의 방역 조치가 생산과 생활에 다소 영향을 미쳤지만 이는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중국 국민 대다수가 정부의 방역 정책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미크론에 맞서 탕핑(躺平)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중국이 고강도 방역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탕핑은 '평평하게 눕다'라는 의미로 몸과 마음이 지쳐버리면서 더는 노력하지 않는 태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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