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이러니' 발언을 두고 "권력 사유화에 대해 국민이 상당한 피로감을 갖고 있고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그때"라고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놨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6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25일) JTBC에서 방영된 문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관심있게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일일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26 photo@newspim.com |
배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검찰의 정치화 문제에 대해 지적을 했는데, 본질을 생각해보면 정권이 권력을 사유화해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주목하고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검찰뿐 아니라 국세청 등 정부부처 모든 권력기관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고 권력을 사유화했다는 데 국민이 상당한 피로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그때가 아니냐"며 "문 대통령이 아이러니(모순적)하다고 말했지만 굳이 우리가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보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이른바 '검수완박법'과 관련해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은 정치권의 기득권 수호나 정치범죄 성역화를 위해 형사사법체계 개편이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며 "서두를 일은 아니고 국민과 민생을 위한 충실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반대 입장을 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방영된 손석희 JTBC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윤 당선인을 언급하면서 "결과적으로 지금 다른 당 후보가 돼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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