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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코로나 예방 '비강스프레이' 개발사 '샐바시온' 투자 무산

기사등록 : 2022-04-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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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5개국 판권은 유지...다른 투자회사로 이전"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작년 8월 7천원대 고점 찍고 하락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6일 오전 10시1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자회사를 통해 진행하던 '샐바시온 투자'건이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해 7월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측이 '투자 검토 중'이라고 밝힌 이후 현재까지 투자가 진행되지 않았다. 샐바시온은 '비강스프레이' 방식의 코로나19 예방제를 개발한 업체다. 당시 코로나 확산과 맞물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이어서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지난해 7월 자회사 비엘디를 통해 샐바시온 투자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이후 현재까지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최 모 이사는 "샐바시온 측에서 우리 예상보다 밸류에이션을 높게 요청해 투자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원희 샐바시온 대표는 "밸류에이션 차이보다는 투자방식에 대해 이견이 있어 투자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측은 "자회사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는 물질 및 제품을 개발한 샐바시온에 전환사채와 교환사채를 혼합한 형태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코로나 확산 시점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는 지난해 8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3월까지만 해도 1700원대 안팎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3월 후반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8월엔 7000원을 넘어섰다. 이후 고점을 찍고 하락해 최근 주가는 16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당시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측은 샐바시온 관련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여러차례 배포하는 등 관련 사안을 IR에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최 이사는 "한국거래소 측에서 비슷한 내용의 자료를 너무 자주 배포한다고 연락이 와서 그 이후부터는 관련 내용 배포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샐바시온은 자회사 비엘디를 통해 샐바시온 투자를 추진했지만 투자는 사실상 무산됐다. 비엘디의 지분 투자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중동 5개국의 대한 판권을 갖는 계약은 맺었다. 이 판권은 현재 다른 투자회사로 이전된 상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 이사는 "신규 설립한 투자회사로 판권을 이전했지만, 실제 투자에 대한 과실을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얻는 구조는 기존과 동일하게 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사실에 대해 김원희 샐바시온 대표는 "판권 이전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측의 승인을 받지 않은 판권 이전은 계약 해지 사유에도 해당되는 사안"이라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의 여지가 생겼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품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도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계열사 등 현황. [자료=바이오로그디바이스 사업보고서]

샐바시온이 개발한 '코빅실-V'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변이 바이러스와 세균을 비강 내에서 중화 또는 사멸시키는 스프레이 제품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경로인 비강 섬모 상피세포 부위에 직접 분사 후 물리적 보호막을 형성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식, 복제 및 증식을 못 하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적용됐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긴급사용승인을 대기 중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판매허가를 위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FDA 승인 절차 진행 상황에 대해 김 대표는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만 답했다.

미국 법인인 샐바시온USA는 미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암연구소와 코빅실-V를 공동 연구개발했으며 샐바시온은 모회사로 '코빅실-V'의 한국 및 아시아 지역에 대한 생산 및 판매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웰바이오텍이 샐바시온과 '코빅실-V'에 대한 생산, 판매, 유통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웰바이오텍과 샐바시온 양사는 코빅실-V의 국내외 제조생산과 판매·유통을 위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웰바이오텍은 코빅실-V 생산의 일정 부분을 담당할 예정이며 자회사인 의약품 생산 유통기업 나이스팜과 국내외 판매 협력을, 국제물류 운송 자회사 로드스타씨엔에어와 국내외 유통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웰바이오텍 측은 "자회사들과 의약품 판매유통 및 국제물류에 광범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샐바시온과 코빅실-V 관련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희 샐바시온 대표도 "MOU를 맺고 어떤 방식으로 공동사업을 할지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판권에 대해 샐바시온 측은 MP대산(엠피대산)측과도 MOU를 맺은 적이 있지만 계약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샐바시온 측은 "엠피대산 측과는 MOU 이후 계약이 진행되지 않았고, 현재 중국 사업은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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