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송기욱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장)이 27일 코로나19 100일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올해 가을 예상되는 감염병 대유행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코로나특위는 100일 로드맵을 마련했다"며 "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요청했고, 팍스로비드 22만2000명분을 조기에 반영될 수 있게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제16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4.25 photo@newspim.com |
안 위원장은 로드맵을 100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가을 코로나 대유행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그전에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100일 로드맵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대 목표와 4대 추진방향, 34개 실천과제를 선정했다"며 "우선 3대 목표로 국민 신뢰를 다시 얻는 것과 지속가능한 대응체계를 정비하는 것, 가을 또는 겨울 대유행을 대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추진방향에 대해선 "전략이라고 볼 수 있지만, 과학에 기만하고 한 번 하면 꾸준히 실행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해야 한다"며 "취약계층을 특별히 보호하고 백신과 치료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핵심과제에 대해 "과학방역을 하겠다. 지금까지 여론이나 정무적 판단에 의해 방역을 했다고 하면, 이제부터는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명확한 방역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단순히 자료만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자동분석을 해서 국민들과 공유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확진자 숫자가 있지만, 주기적으로 항체양성률 조사를 한다"며 "발표되는 확진자 숫자와 달리 얼마나 많은 분들이 감염돼 있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정확한 방역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 교체와 더불어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 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을 바꿀 것이다. 근거에 기반한 일상회복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제일 궁금해하시는 점이 실외에서 마스크를 언제 벗느냐는 것인데, 그 부분은 5월 하순 정도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 확진자 수가 많다. 야외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나라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다"며 "어느정도 상황이 가능하다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되, 실내에서는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판단을 할 것이다. 실내 마스크 의무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현재 여러 집합금지업종이라고 해서 확진자가 생기면 가게 문을 닫는 주먹구구식 기준이 아니라 과학적 기준에 의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것"이라며 "밀집이라고 하면 방에 몇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 테이블 간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환기설비 기준을 만드는 것 등이 올바른 지속가능한 방식이라고 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일반의료체계 중심의 상시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방식"이라며 "이것은 100일 계획이라기 보다 장기 계획에 속한다. 감염병 전문 병원을 각 지역마다 두고 컨트롤센터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출근길에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26 photo@newspim.com |
그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7000억원을 기부했다. 이중 5000억원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2000억원은 연구에 쓰게 하겠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체계적으로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장은 "고위험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요양병원 시설 대책을 최우선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검사 당일 확진이 되면 무조건 팍스로에드를 처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신과 치료제 확보를 꼽았다. 그는 "백신 이상반응데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국가에서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다 보니 많은 국민들께서 백신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보상도 강화하고 더 빠르게 처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충분한 치료제 확보가 필요하다. 팍스로비드 100만6000명분 정도가 있는데, 가을 또는 겨울에 다시 확진자가 폭증하면 부족할 것"이라며 "추가로 100만9000명분 도입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반기에 50만개, 내년 상반기에 50만개 정도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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