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 여전히 시민들 대다수는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2일부터 원칙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2020년 10월 정부 차원에서 의무 조치가 시행된지 약 1년 6개월만이다.
감염위험을 고려해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공연·스포츠 경기 관람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변경없이 지속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가 폐지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05.02 hwang@newspim.com |
이날 대학로와 종로 일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아직 마스크를 벗는 것이 익숙치 않고 감염 우려는 있는만큼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데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84명을 기록했다. 전일(3만7771명), 지난 25일(3만4370명) 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치로, 지난 2월 1일(1만8334명) 이후 90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그럼에도 여전히 1만명 넘게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게 시민들 반응이었다.
서울 강북구의 박모(60) 씨는 "실외에서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괜찮을 것 같다"면서도 "실내와 사람이 많은 실외 공간은 여전히 걱정이 되서 마스크는 계속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종로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45) 씨는 "마스크 착용 풀린건 좋지만 여전히 확진자도 나오고 있어 불안하기는 하다"면서 "실내에서는 계속 써야하는데다 쓰는게 익숙해서 크게 답답하거나 불편하지 않으면 밖에서도 쓰고 다닐 것 같다"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면서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하기에는 편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았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 나들이나 모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40대 직장인 김재경씨는 "당분간은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면서도 "평소에 조깅을 자주 하는데 숨이차서 잠시 마스크를 내리면 주변 눈치가 많이 보였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동작구 사당동에서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32) 씨는 "이번달 말에 친구들과 야외에서 운동모임을 하기로 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서 좋고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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