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가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하고 시민 참여형 복지 실현을 위한 '서울시간은행'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간은행은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면 활동시간 만큼 '시간화폐'를 적립한다. 적립된 화폐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신개념 품앗이라고 불린다. 가령 간단한 집수리부터 카풀, 반찬 나눔, 반려동물 산책 등 일상적인 도움을 주고 받는다.
서울시간은행 발대식 모습. [사진=서울시] |
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시간은행을 대도시형 공동체 모델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해 사회 관계망 회복 및 공공복지 사각지대 보완에 나선다.
올해는 4개 거점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연말까지 민간 전문기관을 통해 사업 효과를 분석·검증한다. 2023년에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런칭해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각 거점에는 ▲기관자원연계형 ▲생활권기반형 ▲문제해결형 등 3개 유형 6개 운영모델을 적용한다. ▲국민대·정릉 ▲방아골복지관·방학2동 ▲타임뱅크하우스·홍인동 ▲서울시청 등에서 운영된다.
특히 노인인구가 많은 홍은동에 위치한 타임뱅크하우스지점은 노노(老老)케어 활동이 이뤄진다. 노인의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고립된 관계망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거점별로는 코디네이터가 배치돼 활동 수요·공급 매칭 및 시간화폐 적립·사용 등을 지원한다.
시범운영은 5월 9일부터 네이버 카페 '서울시간은행'을 통해 시행된다. 14세 이상 시민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한편 시는 사업 확장을 위해 자체적인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런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주요 기관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원목 시민협력국장은 "서울시간은행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자주적·호혜적 관계망 형성이 핵심"이라며 "시범사업에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셔서 사업 효과를 같이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