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논쟁이 마무리되고 인사청문회 정국이 진행되고 있는 3일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에게도 결단을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부터 윤석열 정부 첫 내각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는데 한덕수 총리 후보자부터 추경호 지식경제부, 박진 외교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한화진 환경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결국 오늘 김인철 장관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라며 "한덕수 후보자, 정호영·한동훈 후보자는 이미 국민 검증에서 탈락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호영 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조차 자진 사퇴를 권유하고 나섰다"라며 "김인철 후보자처럼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머리를 숙이고 있다. 2022.05.03 kilroy023@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이어 "박진 외교부장관은 카이스트 특례 입학을 했고, 딸은 특혜 취업을 해 아빠 찬스의 끝판왕 불명예를 받고 있다"라며 "박보균 후보자는 두 딸 모두 삼성장학생 의혹이 있고, 추경호 후보자는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고 딸은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천외한 아빠 찬스 앞에 청년들은 절망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내각이 아니라 '아빠의 힘 내각'이다. 검증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할 아빠 빌런에 평범한 아빠와 자녀는 자괴감으로 허탈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사청문회는 패자부활전이 아니다"라며 "국민 검증이 끝났고 부적격이 확인된 인사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이 결자해지 하기를 바란다. 강행하려 든다면 민심에 맞서겠다는 뜻"이라고 윤 당선인에게도 책임을 넘겼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윤석열 정부의 공정은 전관예우이고 기업 찬스"라며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 후보자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기업과 가족 찬스를 써온 기가 찬 후보자들이라는 것"이라고 맹공을 펼쳤다.
김 의장은 "회의 4번을 가고 2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받고 아빠 찬스로 기업에 들어가거나 업계 장학금을 받는 듣도보도 못한 특혜 논란을 봐야 하는 국민의 심정은 참담하다"라며 "한덕수 후보자는 로펌과 고위직을 오가며 재벌에게 부인의 그림을 판매하는 등 각종 이권을 챙긴 관피아의 끝판왕"이라고 한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김 의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총리 후보에 지명된 안대희 후보자는 6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라며 "한 후보자는 전관예우로 44억을 벌었는데 그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는 자명하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 "어제 진행된 박진·추경호 후보자와 오늘 예정된 정호영·이상민 후보자는 아빠 찬스"라며 "스카이 캐슬에 사는 듯한 후보자들의 가족 찬스, 특히 아빠 찬스 행태는 상상 이상"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은 2030 청년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나"라며 "청년과 국민이 비뚤어진 공정과 무너진 상식에 분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민주당이 바로잡겠다"고 전관예우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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