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4일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지키기 못한 것에 대해 "현실적 문제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병사 월급 200만원'과 관련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일 국정 110개 세부과정을 발표하면서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과 관련해 '병사 봉급+자산형성 프로그램' 방식을 통해 2025년까지 병장 기준으로 200만원 목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아 일부 점진적으로 증액시키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공약을 발표할 때는 추진할 수 있다고 봤다"면서 "다른 방향으로 장병 사기를 높일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공약을 정책과제로 옮겨가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현실적 문제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군 출신인 김 의원은 "병사 월급 200만 원에 대한 공약을 보고 투표한 분도 꽤 많을 것"이라면서 "공약 후퇴로 병사들이 좌절을 느끼고 이에 대해 상당히 실망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5월 10일 청와대 개방에 대한 공약은 그렇게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은 후퇴했다"면서 "윤 당선인이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노골적으로 불만은 못해도 속으로 상실감을 느끼는 병사들이 꽤 있을 것"이라면서 "장관이 현장 방문을 하고 이럴 때 방안을 소상히 밝혀주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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