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하면서 한국에 5년 만에 보수정권이 출범했다고 일본 공영 NHK방송이 심층보도했다.
방송은 "윤 대통령은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기반으로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겠다는 것 외에 얼어붙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도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검찰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리더십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수완이 요구된다"고 내다봤다.
NHK는 윤 대통령의 프로필을 소개했다. 10일 0시를 기점으로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 그는 서울 출신으로 올해 만 61세이며 "대학교수 부모 밑에서 자라 명문 서울대 출신이고 사법시험에 여러 차례 도전 끝에 합격해 검찰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보수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뇌물사건 등을 철저히 수사한 공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2019년에 검찰총장이 됐지만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의혹을 추궁한 결과는 문 정권과 갈등으로 이어져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을 내려놨다고 방송은 부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무능한 정권을 정권교체로 심판한다'며 지난 3월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불과 0.73%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차기 주일 대사 후보로 유력시되는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과 인터뷰했다. 윤 전 원장은 일본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에 대해 "한일 관계가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안 되며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강한 의사를 일본 측에 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방송은 당시 대표단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진 않았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함께 협력하면서 해결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양국의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2.05.09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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