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나 수질기준이 없는 알킬페놀류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는 산업폐수부터 하수처리장 유입 및 방류수를 거쳐 한강과 지천에서의 오염 현황까지 전 과정에 대해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2022.03.03 youngar@newspim.com@newspim.com |
알킬페놀류는 세계자연기금(WWF)이 지정한 내분비계장애물질 중 하나로 사람과 생물의 성장과 생식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해 정자 수 감소, 암수 변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알킬페놀류는 산업용 세척제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알킬페놀 에톡실레이트가 환경 중에서 분해돼 생성된다. 알킬페놀류는 전구물질인 알킬페놀 에톡실레이트보다 독성이 강하며 분해가 어렵기 때문에 물 환경에서 장기간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현재 환경부는 알킬페놀류의 독성과 수생생물 생식 활동 영향을 우려해 알킬페놀류와 알킬페놀 전구물질을 유해화학물질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전구물질인 알킬페놀 에톡실레이트가 여전히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어 산업폐수를 통해 하천 생태계 교란 및 시민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유해화학물질인 알킬페놀류의 오염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내 산업폐수, 하수처리장 4개소의 유입수·배출수, 한강 및 지천을 대상으로 오염도 조사를 수행한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알킬페놀류 조사 결과에 따라 서울시민이 즐겨 찾는 지천과 한강의 오염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연구원은 앞으로도 물 환경 중 아직 규제가 되지 않는 미량유해화학물질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검사를 강화해 건강한 지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