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봉쇄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상하이 공장 생산량을 하루 2600대로 늘릴 계획이었으나 상하이 봉쇄 지속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장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봉쇄 조치가 6주째 이어지고 있으며, 소식통은 테슬라의 부품 부족이 언제 해결돼 가동을 재개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테슬라는 10일 성명을 통해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여전히 차량을 생산 중"이라고 답변했다.
2019년 중국 상하이 린강(臨港)에서 열린 테슬라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테슬라 관계자는 "상하이 공장이 4월 19일 이후 순차적으로 생산을 재개하고 있지만 물류 차질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지난 3월 말부터 22일간 가동을 멈췄다가 19일 외부와 공장을 철저히 분리하는 '폐쇄루프' 방식을 도입해 일부 공장의 가동을 시작한 바 있다.
테슬라는 특히 차량용 전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네스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은 "테슬라의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업체 앱티브가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생산의 차질을 빚으면서 테슬라 상하이 공장과 제널러모터스(GM) 등에 공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부품 부족으로 근무 시작 8시간 후부터 작업을 중단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생산 재개를 시작한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1만대를 출고했다. 하루 생산량은 1000대 미만으로 아직 완전한 정상화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상하이 테슬라 공장은 봉쇄 이전에 하루 2100대가량 생산했다.
테슬라 상하이공장 전경. [사진=바이두(百度)] |
한편 테슬라는 기존 상하이 공장이 위치한 린강(臨港) 산업구 인근에 제2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10일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은 복수의 소식통 말을 인용해 테슬라가 린강 산업구에 모델3와 모델Y를 주로 생산하는 제2공장을 지어 연간 45만 대의 전기차를 추가로 생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제2공장이 완공될 경우 테슬라는 상하이에서만 연간 총 100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테슬라가 목표로 하는 전 세계 생산량 연간 200만대의 절반에 달하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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