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새로운 대북 정책 기조에 주목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미국의 싱크탱크인 평화연구소(USIP)가 주최한 대담 행사에서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전했다.
RFA에 따르면 캠벨 조정관은 "우리에겐 서울과 워싱턴 간의 동반자 관계를 앞세워 (북한을) 억제하고, 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결심한 한국의 새로운 동반자, (윤석열) 신임 대통령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을 바탕으로 북한과 외교나 교섭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캠벨 조정관은 이밖에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과 관련,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마련하기 위해 북한에서 교섭을 담당하는 측과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다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최근 도발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북한의) 여러 군사적 조치와 실험 등을 보았다"고 지적한 뒤 "평화와 안정의 유지에 반하는 도발적인 조치에 대해서도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은 이밖에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미국이 가입할 수 없는 협정에 다른 나라가 가입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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